1 어느 날 단장의 앵무새가 말했다.
어느 날, 단장이 우리들을 소집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단장 대신 우리들 앞에 나타난 단장의 앵무새. 더운 여름동안 일하느라 수고가 많았으니 뒤늦게라도 휴가를 보내주고 싶다는데… 무려 보름 동안의 휴가를 주겠다는 단장의 파격적인 발표. 세상에! 휴가지는 어디가 좋을까? 마냥 들뜬 채로 휴가지를 찾기 시작한 우리들. 그 순간, 앵무새의 찢어지는 목소리가 소란을 잠재웠다.
“대신, 조건이 있어!”
조건? 무슨 조건?
2 계약서에 도장은 신중하게
“의뢰인이 의뢰를 맡겼어! 상자! 상자를 배달해!”
그리고는 푸드덕 날아가더니 자기 몸집만한 상자 위에 자리잡는 앵무새. 저 상자를 배달하라는 얘기지?
“장소는 이오니아 소금 호수! 장소는 이오니아 소금 호수!”
이오니아 소금 호수라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지만 주변이 위험해서 가기 어렵다는 그곳이잖아? 잠깐, 거기는 여기서 일 주일은 더 걸어가야 한다고! 이게 휴가냐!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앵무새는 다시 푸드덕 날갯짓을 하더니, 어디선가 도장이 찍힌 계약서를 물고 나타났다. 이미 계약을 했으니 무를 수는 없다나, 뭐라나.
3 수상한 상자와 비밀스러운 의뢰, 그리고 우리들의 휴가계획
앵무새의 몸집만한 상자는 콩 두 되 정도의 무게로 생각보다 가벼웠다. 누가 이런 상자 하나 배달하는 데에 용병 삼 년치 급료에 해당하는 의뢰금을 낼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쪽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겠지. 의뢰인에게 받은 부탁은 단 두가지 뿐이었다. 절대 상자를 열지 말 것, 반드시 지도에 표시된 목적지에 배달할 것. 어려울 것 없는 부탁이라고 생각했지만…
응? 근데... 지도에 목적지가 세 군데인데요?
4 상자의 정체는?(엔딩)
의뢰를 부탁받은 상자는 목적지와 가까워질수록 점점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호수 중앙에 던져진 상자, 그 순간 잔잔하던 호수 중앙에 육중하고 거대한 무언가가 흐느적거리며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상자의 정체는 마법생물을 소환해 내기 위한 특수 장치였고, 우리는 마족들을 해치려던 의뢰자의 테러 계획에 휩쓸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하지만 우리는 힘을 합쳐 마법생물과 의뢰자의 고간을 처치할 수 있었고, 이오니아 소금 호수의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마족들 사이에서 상당한 지명도를 얻게 된 우리들, 다음에는 어떤 의뢰가 기다리고 있을까?
1 신생 자매결연 용병단, < 사다리 용병단 >!
아침이 찾아오지 않는 머나먼 북쪽 지역. 그곳은 넓게 펼쳐진 설원 속 왕국 < 프람 >이 세워진 곳이었으며, < 사다리(ladder) 용병단 >의 첫 데뷔를 알린 곳이기도 했다. 1년 전, 조약돌 용병단을 벤치마킹해 설립된 사다리 용병단. 그들은 넘치는 패기로 이런저런 의뢰들을 받으려 했지만, 여전히 미숙한 점이 많았을 뿐더러 체계도 잡히질 않아 오합지졸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한달 전, 신생 용병단인 사다리 용병단은 조약돌 용병단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정식으로 자매결연을 요청하게 되는데…
※해당 자매결연 요청 건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지원 용병들이 알고 있으며, 소문에 관심이 많은 용병 또한 이미 주워들어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신생 용병단의 자립 돕기
이로써 조약돌 용병단의 첫 자매결연 용병단이 생겨났다. 자매결연 용병단이 생긴 것도 충분히 이례적이었지만, 가장 의외였던 건 단장님의 대응이었다. 모든 경비를 직접 부담하면서까지 파견을 보내겠다니!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를 부실 용병단을 지원하는 데에 50만 골드 씩이나? 인원 수대로 나누는 걸 감안해도 터무니없이 큰 금액.
이번 임무는 희망하는 단원에 한해 지원을 받는다고 하니… 어쩌면 이거, 눈치 싸움이 될 수도 있겠는걸?
3 눈을 떠보니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러닝 중 공개되는 내용입니다.)